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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 관리

걷기보다 '스쿼트' 10회! 교대근무 당뇨인이 좁은 공간에서 혈당을 잡은 현실적인 근력 운동 루틴

발자취 | 건강 에세이

교대근무자의 불규칙한 환경에서도 스쿼트 10회로 인슐린 저항성과 식후 혈당을 잡는 현실적인 근력 루틴과 과학적 근거를 정리한 심층 에세이.



운동할 시간이 없는 사람들에게 남은 단 하나의 선택

운동하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보통 내 일상을 모른다.
내 식사 시간은 일정하지 않고, 근무 중에 갑자기 자리를 뜨기 어려우며, 퇴근 시간은 매번 일정하지 않다. 운동을 하고 싶어도,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는다.

규칙적인 스케줄을 요구하는 헬스장, 러닝머신, 자전거… 그 어떤 것도 지금의 교대 근무 환경에서는 실현하기 어렵다. 규칙적인 운동은 바쁜 교대 근무자에게는 사치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처음부터 선택지가 좁았다. 내가 찾던 운동의 조건은 명확했다.
“좁은 공간에서도, 눈치 보이지 않고, 특별한 준비 없이 바로 할 수 있는 운동”이어야 했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돌아온 결론은 단순했다.

바로 스쿼트였다.


이 단순한 동작이 현실적인 제약 속에서 혈당을 지키는 나만의 생존 전략이 되었다. 스쿼트가 왜 걷기보다 강력한 혈당 조절 무기가 될 수 있는지, 나의 경험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심층적으로 이야기해 보려 한다.



왜 하필 스쿼트인가 — 당뇨인은 ‘큰 근육’으로 싸워야 한다

혈당 소모의 핵심, '대퇴부'와 '종아리'


당뇨 관리에서 중요한 건 소모하는 칼로리보다 혈당을 쓰는 근육의 크기다.
인체에서 혈당을 가장 많이 쓰는 핵심 부위는 바로 하체 근육이다.

  • 대퇴부(허벅지) 근육
  • 종아리(하퇴) 근육

이 두 부위는 몸 전체 근육량의 약 60~70%를 차지한다. 이곳이 움직이면 혈당은 빠르게 근육 세포로 이동해 소모된다.
스쿼트는 이 두 부위를 동시에 강하게 쓰는 저항성 운동이다. 앉았다 일어나는 단순한 동작이지만 대사적으로는 매우 큰 힘을 내며 포도당을 폭발적으로 끌어다 쓴다.

즉, 짧은 시간·좁은 공간에서도 고효율의 혈당 청소 효과를 가져온다.



인슐린 비의존적 포도당 흡수 기전


제2형 당뇨인의 핵심 문제는 인슐린 저항성이다.
하지만 근육 수축 시에는 다른 기전이 작동한다.

“근육 수축은 인슐린 신호와 독립적인 AMPK 경로를 활성화해 GLUT4를 세포막으로 이동시키고, 인슐린 없이도 포도당 흡수를 촉진한다.”
출처: 대한당뇨병학회(KDA), 미국당뇨병학회(ADA) 인슐린 저항성·운동 생리 연구.

즉, 스쿼트는 인슐린 도움 없이 혈당을 소비하는 우회로를 활성화시키는 운동이다.



스쿼트가 인슐린 저항성을 우회하는 원리

구분인슐린 저항성 상태스쿼트 실행 시혈당 조절 이점

 

포도당 흡수 경로 인슐린 신호 약화 AMPK 경로 활성 인슐린과 무관하게 혈당 흡수
GLUT4 세포 내 잠복 세포막 즉각 이동 포도당 흡수 속도 급증
사용 근육 지방 조직 등 비효율적 대퇴·둔근 등 큰 근육 사용 단시간 최대 혈당 소모

 


스쿼트 vs 걷기: 혈당에 미치는 영향 비교 분석

두 운동의 역할 비교

구분걷기스쿼트혈당 관리 기여

 

동원 근육 전신 대퇴·둔근·종아리 집중 혈당 흡수 핵심 근육 ↑
인슐린 민감도 장기적 향상 단·장기 모두 우수 근육량 증가 효과
즉효성 서서히 감소 즉각적 감소 식후 급등 억제 최강
제약 공간 필요 공간·시간 제약 최소 교대근무 최적

짧고 잦은 근력 운동의 파워


중국 저장대 연구팀은 45분마다 스쿼트 10회가 장시간 걷기보다 혈당 저하 효과가 크다고 발표했다.
짧고 빈번한 근력 운동이 혈당 조절에서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주는 연구다.
스쿼트는 근육량 증가에도 직접 기여한다.
근육량 자체가 인슐린 저항성 개선의 핵심이기 때문에 장기적 혈당 안정에 도움이 된다.



교대 근무자의 특수 환경과 스쿼트의 실용성

스쿼트는 ‘누가 봐도 운동’처럼 보이지 않는다


교대 근무 환경에서 갑자기 스트레칭을 하면 다 보인다.
하지만 스쿼트는 다르다.

  • 문서 정리할 때
  • 프린트 기다릴 때
  • 화장실 가기 전후
  • 작업대 정리하면서 잠깐

앉았다 일어나기 5회만 해도 누구도 운동하는 줄 모른다.
은폐성이 당뇨인의 가장 큰 친구다.



스쿼트 타이밍은 ‘혈당 리셋 버튼’


다음 순간에 스쿼트는 효과가 특히 크다.

  • 식후 혈당이 치솟을 때
  • 현기증·멍함이 올 때
  • 공복이 길 때
  • 단 게 당길 때

“저강도 스쿼트는 식후 혈당 상승폭을 의미 있게 낮춘다.”
출처: 일본 임상내분비학회(JES), 2019.



스쿼트 시작을 위한 현실적 지침

내가 지키는 두 가지 원칙

  • 식사 전 10회(선제적 방어)
  • 멍할 때 5회(긴급 대처)

⚠ 주의: 저혈당 위험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은 식사 전 스쿼트가 혈당 변동성을 높일 수 있으니 개인 조절이 필요함.


혈당 관리 최적 루틴

목표루틴횟수·주기효과

 

혈당 즉시 감소 Sedentary Break 45분마다 10회 착석 혈당 상승 차단
인슐린 민감도 근력 운동 10~15회×3세트 근육량 증가
하루 권장량 누적 100회 나눠서 진행 장기적 안정
초기 단계 적응 루틴 5회×5번 안전 적응

 

  • 100회는 절대 의무 기준이 아님.
  • 컨디션 따라 횟수를 줄이거나 나눠도 동일하게 효과 있음.
  • 무릎·척추 질환 있는 경우 얕은 각도만 사용.
  •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중단.



자세와 부상 방지

  • 무릎이 발끝 앞으로 나가지 않도록
  • 시선 정면·허리 중립
  • 45도까지만 내려가도 충분

⚠ “관절염·신경병증·망막병증 등 당뇨 합병증이 있는 경우 강도 조절이 필수.”



나에게 스쿼트는 생존 전략의 축적이다 


교대 근무의 불규칙함 속에서 스쿼트는 내가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택지였다.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작은 반복의 힘.
좁은 공간에서도 가능하고 눈치 보이지 않고 인슐린 저항성을 우회해 직접적으로 혈당을 잡을 수 있는 방법.
나는 앞으로도 이 단순한 동작으로 오늘을 버티고 내일의 건강을 준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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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마디

“마차를 멈추는 건 큰 돌이 아니라 작은 자갈이다. 큰 결심이 아니라 작은 반복이 하루를 만든다.”

면책 안내

본 글은 개인 경험과 의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작성된 일반적 건강 정보입니다.
특정 질환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으며, 모든 운동 효과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 합병증(망막병증·말초신경병증·족부질환 등)이나 무릎·척추 질환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