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은 없지만, 전략은 있다 : 사골우거지탕과 돈저냐의 하루
발자취 | 건강 에세이“현실 속에서 지켜낸 한 숟가락의 균형이, 결국 몸의 리듬을 만든다.”선택할 수 없는 식판 속에서회사 식당의 메뉴는 언제나 정해져 있다.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사골우거지탕, 돈저냐, 어묵볶음, 참나물무침, 그리고 김치.식판을 들고 자리에 앉으면 늘 그렇듯 선택의 여지가 없다.하지만 당뇨약을 복용하는 내게 이 식판은 단순한 한 끼가 아니라 계산표가 된다.밥은 반 공기, 국물은 건더기 위주로, 돈저냐는 한 조각만.이제는 눈대중으로 탄수화물 양이 어느 정도인지, 기름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감이 온다.식판 위 숫자들을 조용히 맞춰보며 스스로에게 묻는다.“이 정도면 괜찮을까?” “한국 성인의 하루 나트륨 권장 섭취량은 2,000mg 미만이며,짠 국물 섭취는 고혈압과 당뇨 합병증 위험을 동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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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자라는 블로그, 단단하게 쌓이는 마음
발자취 | 블로그 일상 “빠른 건 오래가지 않는다. 느린 건 단단해진다.”요즘은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따뜻한 차 한 잔을 내린다.손끝에 전해지는 그 온기처럼, 블로그의 성장도 결국 ‘건강을 지키는 일’과 닮아 있다.무리해서 잠시 번쩍이는 성과를 내기보단, 내 리듬에 맞는 꾸준함을 쌓아가는 게 낫다고 믿는다.통계창을 열면 티스토리의 오늘 조회수는 37, 방문자 27.네이버는 조회수 46, 방문자 40.아직은 네이버가 앞서 있지만, 방향은 반대다.티스토리는 느리게 오르고, 네이버는 아주 천천히 내려간다.이 작은 교차점을 바라보다 보면, 작년 이맘때가 떠오른다.지표 하나에 들뜨고, 또 주저앉던 날들.공들여 쓴 글이 검색에서 사라질 때의 허무함은몸을 혹사시키던 과거의 나와 닮아 있었다.결과에만 매달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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