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며 쌓은 꾸준함의 힘.
감정을 비우는 대신 글을 쓰고, 작은 실행으로 삶을 변화시킨 건강한 루틴의 이야기.
지속적인 창작이 만들어낸 성장의 흔적.
《다식 다음, 다뇨》 Ep.9
변함없는 불빛 아래, 또 다른 다짐
오늘도 저녁 7시 출근길.
언제나 똑같던 거리의 불빛이 오늘따라 유난히 다르게 느껴진다.
계획했던 일들이 무산되고, 그 자리에 허무함이 남았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미 끝난 일에 매달리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시간이 멈춰주지 않는 이상,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이제 미룰 시간은 없다.
인생의 절반쯤 왔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허무하지만, 지나온 길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못 해본 일들이 많아도, 그만큼 해본 일들도 많다. 그게 나의 시간이고, 나의 흔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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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식사 속의 작은 만족
오늘 야식은 김, 계란 스크램블, 그리고 치커리.
밥의 양을 줄이고 단백질을 늘렸다. 이상하게도 오늘은 그게 참 만족스럽다.
배가 고프지도, 과하게 부르지도 않은 그 어중간한 포만감. 거의 계란으로 배를 채운 셈이지만, 꼭꼭 씹으며 천천히 맛을 음미했다.
케첩이 눈에 띄었지만, 오늘은 제외했다.
당류를 줄이기로 결심했으니까.

“일반적인 케첩에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설탕(수크로스) 또는 고과당 옥수수 시럽(HFCS)이 들어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단당류(포도당, 과당) 형태로 쉽게 분해되거나 이미 그 형태로 존재합니다.
일반 케첩의 정제된 당분은 체내 흡수가 빨라 혈당 수치를 급격히 치솟게 만듭니다. 이는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반응이 급격한 당분 유입을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참고: 높은 혈당지수(GI) 식품의 특성)”
— 출처: 대한당뇨병학회 「식품 속 숨은 당의 위험성」(2023)
조금 덜 맛있더라도, 내 몸이 더 좋아할 선택을 하고 싶었다. 작은 절제가 하루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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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음의 시간, 그리고 새로운 방향
식사가 끝난 뒤, 네이버 블로그 상태를 확인했다.
그래프는 여전히 하락세. 페이스북보다도 상황이 좋지 않다. 조만간 티스토리가 내 블로거를 추월할 것 같다.

티 운영한 지 40일. 글은 40편도 안 되는데도 말이다.
네이버 블로그 14개월 그래도 그동안 쌓인 건 숫자가 아니라 경험이었다.
그래서 일부 정보성 카탈로그는 비공개로 돌렸다.
이제는 일기처럼, 내가 느낀 생각과 기록만 남길 생각이다.
방만하게 운영한 탓이 크다.
하지만 후회보다 중요한 건 ‘다음 방향’이다.
인터페이스가 불편해도 구글 블로거를 다시 써볼까 한다. 애드센스가 없어도 상관없다. 꾸준히 성장하는 그래프가 좋다. 비록 AI 방문일지라도, 그건 내가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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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정리, 그리고 새로운 구상
요즘은 이상하게 화가 잘 안 난다.
무시당해도, 질책을 받아도 웃어넘긴다.
참고 비우는 건 필요하니까.
그런데 비워야만 새로운 게 들어오더라.
비우고 나면, 머릿속이 다시 움직인다.
블로그 계획을 세우고, 콘텐츠 방향을 고민한다.
‘이게 맞을까?’라는 질문에 답은 없지만,
‘그래도 해보자’라는 마음은 남는다.
“좋아하는 일에 몰입할 때, 도파민과 세로토닌 분비가 증가하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줄어듭니다. 이는 창의적 몰입이 정서적 웰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 출처: 미국심리학회(APA), 「Creative Engagement and Emotional Well-being」(2022)

생각이 많을수록 불안도 많아지지만,
몰입하는 순간 그 불안이 사라진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계획한다.
조금은 서툴고 느리지만, 그것이 나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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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속에서 발견한 ‘나’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이상하게 감정의 찌꺼기들이 사라진다.
생각이 정리되고, 남는 건 ‘다시 해보자’는 의지뿐이다.
회사와 집을 오가는 단조로운 패턴 속에서도,
뭔가를 만들고, 쓰고, 창작할 때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낀다.
모바일로 작업하기는 불편하지만 틈틈이 시도하고 있다.
모든 걸 모른 채 시작했지만, 바닥을 치며 배우는 중이다.
정보가 넘치는 세상에서 진짜 중요한 건
‘내가 어떤 걸 꾸준히 할 수 있느냐’ 아닐까.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나는 내 속도로 걸어가려 한다.
작은 글 하나가,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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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길
문턱은 높고, 배워야 할 것도 많다.
하지만 내 글을, 내 영상을 봐주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건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오늘도 나는 적는다.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내 흔적을 남기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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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 마디
“비워내는 일보다 어려운 건, 끝까지 이어가는 일이다.
하지만 그 꾸준함이 결국 나를 치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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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책 고지 (Disclaimer)
이 글은 개인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한 건강·감성 에세이입니다.
여기서 다루는 식습관, 감정 관리, 자기 계발 등의 내용은 전문 의학적 조언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모든 정보는 참고용이며,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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